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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팁

신혼부부가 숙지하면 좋은 가족 호칭

by 예신예진 2023. 3. 1.

저는 친척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가족 호칭 외우는 게 어려웠고, 나중에 커서 사촌언니들이나 삼촌들이 결혼하니 더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을 하게 되면서 더욱 걱정이 앞섰습니다. 예비 신랑의 가족분들도 합쳐지니 다시 숙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직계가족 구성원은 알지만 그 외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남편이 아내의 가족을 부를 때

2. 아내가 남편의 가족을 부를 때

3. 가족 호칭에서 중요한 것은

 

결혼 후 가족 호칭?

1. 남편이 아내의 가족을 부를 때

가장 기본이지만, 그래도 한번 짚고 갑시다. 아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장모님, 장인어른이라고 부릅니다.아내의 언니는 처형이고 동생은 처제입니다. 형 형, 아우 제, 쉽지요? 오빠의 경우 형님, 남동생은 처남입니다.

이때, 그 가족 구성원의 나이가 몇이든, 나보다 어리든 많든 이렇게 불러야 합니다.

 

이들이 결혼해서 배우자가 있으면 좀 더 복잡해집니다. 처형의 배우자, 즉 아내 언니의 남편이 언니보다 연상이면 형님, 연하라면 동서라고 하면 됩니다. 처제의 남편은 동서 또는 0서방입니다.

아내 오빠의 배우자는 아주머니이며, 처남의 배우자는 처남댁이라고 부르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아내의 가족들이 남편을 부를 때는 0서방이나 매부(오빠가 남편에게), 매형(남동생이 남편에게), 제부(언니가 남편에게), 형부(여동생이 남편에게)라고 합니다.

 

 

2. 아내가 남편의 가족을 부를 때

이번에는 아내가 남편 쪽의 가족을 부르는 호칭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기본으로 아버님, 어머님이 있고, 남편의 누나는 형님, 남편의 여동생은 아가씨라고 합니다.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이며, 남동생은 두 가지가 있는데 결혼을 했다면 서방님, 미혼이라면 도련님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들의 배우자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형님의 남편은 아주버님, 아가씨의 남편은 서방님, 아주버님의 아내는 형님, 남동생의 아내는 동서입니다. 헷갈린다면 나의 엄마가 아빠의 가족을 어떻게 불렀는지 한번 떠올려보시면 좋습니다.

 

남편의 가족은 아내에게 제수씨(남편의 형이 아내에게), 형수님(남동생이 아내에게), 올케(누나가 아내에게), 새언니(여동생이 아내에게)라고 부르면 됩니다.

 

 

3. 가족 호칭에서 중요한 것은

여기까지 읽어보면서 이상한 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가장 이질감이 드는 것은 서방님, 도련님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어떤 의미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뜻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이상합니다. 심지어 남편의 결혼한 남동생도 서방님이고 아가씨의 남편도 서방님으로, 중복되는 것도 많습니다.

또, 남편의 가족을 부를 때는 대부분 ~님으로 존칭을 사용하는 게 많지만 남편이 아내의 가족을 부를 때는 별로 없습니다. 시댁, 처가도 그 예입니다.

 

이렇다보니 결혼 전에 왕래하여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도 호칭 때문에 어색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편하게 이름을 부르다가 서방님, 도련님으로 하려니, 부를 수 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나의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입장에서 누구누구 고모부~로 부르게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즘은 가족 호칭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많이 보입니다. 호칭을 없애고 그냥 이름으로만 부르자는 말도 나옵니다. 여러 가지 대안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가족끼리 합의가 된 호칭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거부감이 드는 일부만 바꾸어도 되고, 결혼 전부터 불러왔던 말이 있다면 그대로 불러도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고, 최대한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호칭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떠한 문제가 있어도 이렇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서로의 진심과, 또 그것을 소통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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