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이란? 폐백을 점점 안 하게 되는 이유

결혼 준비를 한다면 식이 끝난 후 폐백을 할 지 안 할지 정해야 하는데, 여러분은 폐백이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시나요?

 

저의 경우, 요즘은 많이 안 하는 추세고 양가 부모님들도 하지 말자고 하셔서 안 하기로 하였는데, 생각해보니 폐백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폐백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왜 많이 안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 폐백이란?

2. 오늘날의 폐백

3. 왜 생략하는 추세일까

 

 

1. 폐백이란?

우선 폐백의 정확한 뜻과 순서를 짚고 가겠습니다.

 

폐백이란 한 마디로 말하자면 '결혼을 마친 신부가 시댁에 와서 시댁 어른들에게 처음 인사드리는 혼례 의식'입니다. 친정에서 준비해 온 대추, 밤, 과일, 안주 등을 상에 올려둔 후 시댁 어른들께 차례대로 절을 하며, 술을 올립니다.

 

다음으로는 시부모님께서 신부의 치마 폭에 대추와 밤을 던지시며 덕담을 해주십니다. 대추나 밤을 던지는 뜻은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 봐서 익히 아실 것 같습니다. 바로 아들딸 많이 낳고 백년해로 하라는 뜻입니다. 정확히는 대추는 양기를 가지고 있으며 씨가 있으므로 아들을, 밤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고 씨가 없으므로 딸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이외에도 엿, 한과, 육포, 구절판 등의 폐백 음식이 있을 수 있는데, 신혼부부의 행복을 바란다는 점에서 큰뜻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마 폭에 받은 대추와 밤은 신혼여행을 갈 때 챙겨가며, 폐백 음식은 시댁 식구들이 가져갑니다.

 

마지막으로 신랑과 신부가 함께 러브샷을 한 후 대추 한 알을 같이 물고 먹습니다. 이때 씨를 가져가는 쪽이 주도권을 가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신랑이 신부를 업고 방을 한 바퀴 돕니다.

 

폐백을 진행하면서 받은 절값은 신부에게 전달하며 마무리합니다. 절값이란, 시댁 어른들이 부부에게 주는 돈 봉투입니다. 신혼여행에 보태거나 살림살이로 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오늘날의 폐백

요즘은 전통 방식 그대로 하기 보다는 많이 간소화된 폐백을 진행합니다.

 

예식장에 폐백실이 따로 갖추어져 있으므로 식장을 계약할 때 폐백 여부를 물어보는데, 보통 식 한두 달 전까지만 결정해서 알리면 됩니다. 따라서 시댁으로 가지 않고 예식이 끝난 후 바로 폐백실로 이동하여 진행하면 됩니다. 

 

꼭 시댁 어른께만 하는 게 아니라 양가 어른 모두에게 절을 올리고, 절값도 양가 친척분들께 같이 받는 편입니다.

 

음식은 직접 준비하지 않고 전문 업체에서 돈을 지불하고 구색을 갖추게 되며, 순서나 폐백하는 방법 등은 수모님이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3. 왜 생략하는 추세일까

• 우선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전통 혼례복으로 갈아입고 진행해야 하며, 폐백이 끝나면 다시 예복이나 한복으로 갈아 입고 식사 중인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야합니다. 바로 하객들에게 갈 때에 비해 시간이 지체되며 식사를 일찍 끝낸 하객과는 인사를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신부가 시댁 어른들에게 인사', '아들 딸 많이 낳고' 등 원래의 의미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바뀌긴 했지만, 그 의미를 크게 중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결혼식에 들어가는 금액이 이미 많은데 거기서 더 추가되는 것이기에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만 남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해도 기본 금액은 지불해야 하므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가족 구성원이 점점 축소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 식구들이 많지 않으니 꼭 폐백 때가 아니여도 대부분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명절에도 차례를 지내지 않고 여행을 가는 등 문화가 많이 바뀐 것도 한 몫하겠습니다.)

 

• 더불어 종교적 이유로 하지 않는 집안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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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폐백의 의미와 최근 생략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최근의 추세가 이러하다는 것이지, 선택은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