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식을 준비하며 알게 된 정보를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는 예신예진입니다!
며칠 전, 저보다 한 달 일찍 결혼하는 친구에게서 부케를 받아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흔쾌히 승낙했는데, 이렇게 부케를 받는 것이 새삼 어떤 의미인지, 왜 던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또, 주위 친구들이 부케를 누구한테 던질지, 꼭 던져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에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부케의 의미
2. 부케를 던지는 이유
3. 부케 던지기에 대한 다양한 생각
1. 부케의 의미
먼저 부케가 무엇인지 부터 알아봅시다! '부케'라는 글자를 가만히 보니 한국말 같지는 않지요?
부케 bouquet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으며, 결혼식 전에 신랑이 직접 꽃을 꺾어 다발을 만들어 신부에게 선물해 주던 '다발'이나 '묶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부케를 받은 신부가 감사의 의미로 꽃을 하나 주었던 것이 오늘날의 부토니에boutonniere(신랑 턱시도 가슴에 꽂혀있는 꽃 장식)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래를 알고 보니 더 로맨틱한 것 같습니다. 사실 맨 처음에는 꽃이 아니라 곡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서 곡물을 선택한 것인데, 신부를 지켜주고 결혼식을 더욱 신성하게 하려면 들에서 나는 예쁜 꽃이 더 낫겠다 생각하여 바뀌었다고 합니다. 결혼식에 벼나 짚을 들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아찔합니다.(하하)
물론 오늘날에는 더 예쁘게 발전했습니다. 보통 흰색 꽃을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다양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모양도, 크기도, 색상도 제각각인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똑같이 하는 것보다 개성을 나타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부케를 던지는 이유
그렇다면 이 부케를 왜 던지는 것일까요?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부케 받을 친구를 부릅니다. 이때 이 친구는 보통 미혼이며, 곧 결혼을 앞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양에서는 받을 사람을 정해두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서있는 쪽으로 던지면 그중 '잡는 사람이 임자'인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왔던 게 기억이 납니다.
부케가 신부를 지켜주고 결혼식을 아름답게 한다는 뜻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이 부케를 받는 친구도 그러한 기운을 함께 나눠가지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저 신부를 돋보이게 해줄 하나의 소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의미가 담겨있었네요. 요즘은 부케 던지는 장면도 촬영하고, 하객들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3. 부케 던지기에 대한 다양한 생각
그러나 이렇게 부케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 사진을 찍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행사가 되어 버린 것 같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부케를 받은 친구가 그 꽃을 말려서 선물을 주는 것이 일종의 문화가 되어 버려 부담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로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또는 던지기를 원하지 않는 신부도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부담이 되고, 꽃이 망가지기도 하므로 자신의 부케를 자기가 잘 보관하고 싶어서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없어 보인다는 인식 때문에 마음대로 없애지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부케 던지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획일화된 문화가 싫은 분들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던지지 않아도 되고, 남자인 친구에게 주어도 되고,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적어도 내 결혼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 결혼식입니다. 부케뿐만 아니라 결혼 준비, 그리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많은 일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내가 바라는 대로 후회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입니다.
'결혼준비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턱시도의 유래, 예복 턱시도 스타일 추천 (0) | 2023.03.11 |
---|---|
웨딩드레스의 유래와 흰색의 의미는? (0) | 2023.03.10 |
혼인신고 하는 방법과 꼭 챙겨 가야 할 것! (0) | 2023.03.05 |
결혼식 하객 복장 이것만 피하자! (0) | 2023.03.04 |
결혼식 본식 스냅 선택하는 TIP! (0) | 2023.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