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웨딩홀을 웨딩 베뉴라고도 많이 말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웨딩 베뉴란, '웨딩 wedding=결혼, 베뉴 venue=장소'로, 결혼할 장소, 즉 웨딩홀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홀뿐만 아니라 야외, 성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결혼을 할 수 있으니 이런 말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 제 마음대로 한번 추측해 봅니다.
결혼 준비를 시작할 때 1번으로 해야 하는 것은 웨딩 베뉴를 정하는 것이라고 많이 들어왔는데, 제가 직접 해보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웨딩홀에 날짜를 잡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지요. 그 이유는 저번 글에서 썼던 것처럼 코로나와 윤달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웨딩 베뉴를 선택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시해야 할까요? 같이 이야기해 보도록 합시다.
1. 웨딩 베뉴 선택 시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2. 시간, 요일은?
3. 가장 중요한 것은?
1. 웨딩 베뉴 선택시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결혼식은 주차와 밥이 가장 중요하다고. 정말 맞는 말입니다. 하객들은 소중한 시간을 내어 나의 결혼식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대접을 해드려야 하는데, 가장 직결되는 문제가 주차와 식사입니다.
주차 자리가 넉넉한지, 찾기 어렵지는 않은지, 혹시 주차장과 홀과의 거리가 멀지는 않은지 동선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아무리 홀이 예쁘더라도 주차가 불편하면 하객들은 시작도 전에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멀리서 오시는 손님이 많다면 더욱 중요하겠지요. 운전 시간도 길었는데 주차까지 힘들면 진이 다 빠질 수 있습니다.
식사가 중요한 것도 두말하면 입 아픕니다. 냉정하게 말해 나와 정말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 또는 곧 결혼할 예정인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무슨 드레스를 입었는지, 어떤 화장을 했는지, 식순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전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당장 자신이 최근에 간 결혼식을 떠올려보면 아실 거예요. 지금이야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는 오랜만에 맛있는 식사 한 끼를 한다는 기대가 더 클 겁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어두운 홀을 좋아하는지, 밝은 홀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가시면 좋고, 시간은 얼마 동안 쓸 수 있는지, 보증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입장할 때 음악은 몇 곡을 변경할 수 있는지도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2. 시간, 요일은?
홀을 정해도 시간과 요일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정말 결혼은 시작부터 끝까지 선택의 연속인 듯합니다. 저 또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토요일 점심 시간대를 원했지만, 황금시간이라 그런지 1년 뒤까지 이미 자리가 없었기에 차선책으로 어느 날이 가장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것입니다.
그래서 2~4시 정도의 애매한 시간보다는 저녁이 좋을 것 같아 5시로 선택하였답니다.
하지만 정말 결혼 준비에 정답은 없다고, 이것도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 오시는 손님이 많다면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요일 오전은 종교인들이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각자 하객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도 많이 한다고 하니 다양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3. 가장 중요한 것은?
하객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렸지만은 사실 하객들은 여러분이 홀 투어를 한 것처럼 하나하나 비교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최악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너무 깊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곳, 그게 최고입니다. 하객을 너무 배려한다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하지 못하게 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답니다.
혹시 아직 결정을 못 하겠다면,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나의 결혼식을 한번 그려보세요. 시작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세히요.
그 결혼식은 어디가 가장 적합할까요? 사실 답은 정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언제 어디서 하든 올 사람은 다 옵니다. 꼭 예쁜 결혼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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