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촬영 때 대례복 입을까 말까?

결혼 준비를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다가, '대례복'이라는 단어를 보았는데 어떤 옷인지 정확하게 몰라 난감했습니다. 스튜디오 촬영뿐만 아니라 결혼식 당일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인데, 입을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어떤 옷인지 알아보고, 나는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처럼 결혼 준비를 하다가 궁금증이 생겨 알아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대례복이란?

2. 대례복 찬성하는 입장

3. 대례복 반대하는 입장

1. 대례복이란?

제가 처음 대례복이라는 말을 본 것은 한 스튜디오 후기였습니다. 촬영 때 한복 대여를 하면 대례복도 무료로 빌려준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례복도 한복과 비슷한 옷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례복의 한자를 살펴보면, '大禮服'입니다. 大는 '크다'는 뜻이고, 禮는 '예도, 예절, 예의' 할 때 례 자입니다.

조선시대 때, 나라에 큰 의식을 치를 때 입었던 옷이라고 합니다.

일반 한복보다 더 풍성하고 팔 소매가 넓은 우리 옷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스튜디오 촬영 때 입고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고 본식 후 폐백 대신 대례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하며, 전통 혼례로 진행할 때 착용하기도 합니다. 전통 혼례를 제외하고는 사진 촬영의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빨강, 파란색이 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폐백 할 때 입는 대례복은 그렇게 원색 계열의 옷인데, 어릴 적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복장입니다.

반면 스튜디오 촬영 때 입는 것은 보통 파스텔이나 아이보리톤입니다. 결혼식 옷으로 입는 것이니 웨딩드레스처럼 화사한 스타일로 입는 것입니다.

▶ 대례복 옵션을 선택하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아직 고민이시라면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려드릴 테니 참고하시어 결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결혼식은 대부분 서양식 드레스나 턱시도를 입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상을 입을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쁜 우리 한복을 입어보고 싶은 분들은 한 번쯤 입고 촬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일반 한복이 아니라 대례복은 더욱이 입어볼 기회가 없습니다. 일반 한복은 개인적으로 구입하거나 물려받는 경우도 있고, 형제자매가 결혼할 때 대여해서 한번 입어볼 기회가 있기도 하지만 대례복은 지금이 아니면 입을 일이 없다고 무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평소 우리 옷에 관심이 있었거나, 사진을 보면서 부러워했다면 착용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 다양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많이들 착용하는 턱시도, 웨딩드레스 외에도 또 하나의 옷을 입을 수 있기에 추가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진이 더 다채로워지겠죠. 체형에 자신이 없거나 노출에 부담 있는 분들은 더욱 좋은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은 특히 쪽진 머리가 잘 어울리시는 분들이 입으면 좋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이 추가된다는 것입니다. 결혼 준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준비 과정에서 추가되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그러므로 사진을 찍기 위해 잠깐 입는 옷 때문에 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폐백을 하지 않고 대례복을 입고 촬영만 하는 경우에는 수모비도 추가됩니다. 폐백을 생략하지만 옷 입는 데에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식사 중인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안 그래도 정신없는 결혼식날에 신랑 신부가 심정으로 더 조급해지겠죠.

한복이 어울리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굳이 돈 들여서 입어볼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요즘은 한복 화보 촬영 등 꼭 웨딩 업체가 아니라도 착용하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글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마음을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신랑 신부 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니, 잘 상의하시고 두 사람 모두 행복한 방향으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